‘디토소비’와 ‘개성소비’는 상반되는 두 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나는 남의 취향을 따라 하는 소비, 또 하나는 자신만의 독립적인 선택을 중시하는 소비입니다. 이 글에서는 디토소비와 개성소비의 개념을 살펴보고, 어떤 배경에서 이런 소비 성향이 나타나는지, 무엇이 소비 결정을 이끄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트렌드 분석: 디토소비의 부상과 배경
디토소비는 "나도 저거 갖고 싶어"라는 심리에서 출발한 소비 방식입니다. 이 개념은 특히 SNS와 유튜브, 틱톡 등의 플랫폼에서 인플루언서들이 소개한 상품을 그대로 따라 사는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손민수 하다’라는 신조어도 여기서 비롯됐습니다. 디토소비는 Z세대와 MZ세대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검증된 제품’을 선택함으로써 실패 확률을 줄이려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또한,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은 이 같은 소비 성향을 더욱 강화시킵니다. 팔로우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일상을 반복적으로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들의 취향을 내 취향이라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트렌드를 따르기 위함이 아니라, 커뮤니티 속에서의 소속감을 추구하는 심리적 요인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그거 너도 샀어?"라는 공감과 연결이 중요한 시대, 디토소비는 트렌드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소비 결정 요인: 따라가기와 주체적 선택 사이
소비를 결정짓는 요인은 다양합니다. 가격, 필요성, 브랜드 가치 등 전통적인 요소 외에도 최근에는 ‘타인의 선택’이 가장 강력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토소비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검증된 안전한 선택을 선호합니다. 이들에게 ‘나만의 것’보다 ‘누구나 인정한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개성소비를 하는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기준과 취향에 충실하려 합니다. 이들은 인플루언서의 영향력보다는 독립적인 정보 탐색이나 체험을 기반으로 소비를 결정합니다. 소비 결정의 주도권이 어디에 있는지가 바로 이 두 소비 유형의 차이를 결정짓습니다. 디토소비는 외부 정보에 의존하며, 개성소비는 내부 기준에 집중합니다. 이는 각 소비자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반영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회 전체가 빠르게 돌아가는 시대에, 선택의 부담을 덜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지만, 결국 소비자는 끊임없이 자기다움과 대중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자 합니다.
소비 성향 비교: 당신은 어떤 소비자입니까?
디토소비와 개성소비는 서로 배척되는 개념이 아니라, 한 사람 안에 공존하기도 합니다. 가령 화장품은 인플루언서 추천을 따라 구매하면서도, 인테리어는 오직 자신의 감각대로 꾸미는 식입니다. 어떤 제품군에서는 실패를 피하기 위해 디토소비를 선택하고, 또 다른 영역에서는 실험정신으로 개성소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소비 성향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인 특성을 가집니다. 더불어 연령, 경제력, 생활환경도 소비 성향에 큰 영향을 줍니다. 사회 초년생일수록 디토소비에 익숙할 수 있고, 경험과 여유가 생길수록 자신만의 선택을 중시하는 경향이 생깁니다. 브랜드 또한 이러한 소비 성향을 파악해 마케팅 전략을 다르게 설정합니다. 디토소비층을 겨냥한 ‘인플루언서 협업 제품’과 개성소비층을 겨냥한 ‘한정판 감성 브랜드’는 그런 예입니다. 결국 우리는 디토와 개성, 양극단을 오가며 자신에게 맞는 소비의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요약
디토소비와 개성소비는 각각 장점과 단점을 가진 소비 방식입니다. 중요한 건 나에게 맞는 소비 스타일을 자각하고, 휘둘리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주체적인 태도입니다. 트렌드를 따르든, 자신만의 길을 가든, 그 선택의 중심에 ‘나’가 있어야 진정한 소비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