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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의 새로운 기업전략 기분소비 감각 루틴 쇼핑

by 키미's coex 2025.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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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열광하는 뷰티산업 관련 사진

다이소는 오랫동안 ‘싸고 간편한 생활용품’으로 기억되 왔습니다. 하지만 2024년 이후, 이곳은 완전히 다른 의미로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뷰티 제품군을 중심으로 한 ‘저렴하지만 감각적인 소비’가 2030 여성 소비자층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다이소는 다시 ‘핫한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현황입니다.

1. 다이소. “가성비”를 넘어 “기분 소비”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만족

다이소가 다시 뜨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요즘 소비자들이 단순히 ‘싸서 사는 것’보다 ‘기분 전환이 되는 소비’를 더 원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뷰티 제품군은 그 니즈를 정확히 공략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시그니처 립밤 시리즈’입니다. 컬러도 예쁘고 발림성도 괜찮은 데다가, 가격은 단돈 1,000원! 처음엔 “싼 맛에 하나 사볼까?”로 시작했지만, 써본 사람들 사이에선 “생각보다 촉촉하고 데일리용으로 딱”이라는 입소문이 퍼졌고 출시 한 달 만에 일부 컬러는 전국 품절을 기록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하트 모양 블러셔’도 SNS에서 #다이소블러셔 해시태그로 화제가 됐는데, 파우치에 쏙 들어가는 귀여운 디자인과 발색력까지 괜찮다는 평가를 받으며 유튜버들과 뷰티 인플루언서들이 잇따라 소개했죠. 덕분에 다이소 뷰티 제품군은 2024년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판매량 38% 증가라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싸니까 그냥 써보자” 수준이 아니라, ‘가볍게 샀는데 만족은 꽤 크다’는, 의외성에서 오는 기분 좋은 소비로 연결됩니다. 바로 그 지점에서, 다이소는 요즘 소비자들의 감성을 정확히 파고든 것입니다.

2. 트렌드를 읽는 감각, 실시간 반영되는 뷰티 라인업

다이소 뷰티 라인업이 유독 인기를 끄는 또 하나의 이유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걸 누구보다 빨리 상품화해 낸다는 점입니다. 정말 말 그대로, ‘눈치가 빠르다’는 표현이 어울리네요.

예를 들어 2024년 봄, 유튜브에서 ‘무드톤 네일’이 유행하자 다이소는 바로 톤다운 베이지, 피치, 오트밀 컬러의 젤 네일 스티커 세트를 출시했습니다. 네일숍 한 번 가면 5~10만 원이 훌쩍 넘는 걸 생각하면, 1,000~2,000원대 제품으로 셀프 네일을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점은 꽤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그뿐 아니라, 2030 여성들이 좋아하는 ‘노세범 파우더’, ‘쿠션 퍼프’, ‘립 브러시’, ‘섀도우 팁’ 같은 메이크업 도구들도 거의 모든 품목이 1~2천 원대로 구성돼 있어 초보 메이크업 입문자들에겐 부담 없는 입문템, 경험 많은 사용자들에겐 ‘잃어도 괜찮은 서브템’으로 인식됩니다.

이처럼 다이소는 가격을 낮추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트렌드와 실용성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춘 제품들을 빠르게 기획하고, 그걸 SNS 바이럴로 이어지게 하는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3. "꼭 사야 할 게 없어도 간다" 루틴이 된 감성 쇼핑

요즘 사람들은 다이소에 가기 위해 ‘살 게 있어서’ 굳이 이유를 만들지 않습니다. 기분전환 삼아 들어갔다가 1~2만 원은 쓰고 나오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특히 뷰티 제품 코너는 여성 고객들에게 무심코 발길을 멈추고 지갑을 열게 하는 ‘위험지역(?)’입니다. ‘달빛 글리터 섀도우’는, 글리터 치고는 입자가 곱고 밀착력도 좋다는 리뷰가 많아 색상별로 ‘수집욕’을 자극하는 대표 품목이 됐고, 같은 라인으로 출시된 하이라이터, 크림 블러셔도 톤별, 계절별로 사용하는 재미가 있어 재주문 요청이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소비 흐름은 단순히 ‘싸서 사는’ 게 아니라, 일상의 루틴처럼, 나를 위한 작은 보상처럼 즐기는 소비로 바뀌고 있어요. “오늘도 기분 전환하러 다이소 한 바퀴”라는 말이 그냥 농담이 아니라, 실제 MZ세대의 소비 습관이라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결론: 뷰티템 하나로 브랜드 이미지를 다시 쓰다

사람들은 이제 다이소를 ‘뷰티템 발굴하러 가는 곳’으로 인식이 바꼈습니다. 제품 하나하나가 고급 브랜드처럼 고급스럽지는 않아도, 일상에서 가볍게 써보기엔 충분히 예쁘고 실용적인 품질, 그리고 그 모든 게 1~3천 원대로 가능하다는 점은 지금 소비자들의 니즈와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특히 감성에 민감한 MZ세대는 ‘브랜드보다 만족감’을 찾고, ‘비싼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알아주는 브랜드가 바로 지금의 다이소의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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